성범죄
아청법위반(유사성행위, 강제추행) - 전부 무죄
이 사안은 성범죄 무죄 사건 의 정수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객관적으로 이 사건을 처음 바라봤을 때 무죄 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피해자한테 기울어져있던 시계추를 치밀한 증인신문 준비로 중립적인 지점까지 끌어당겼고, 결국 이후 피해자가 본인의 거짓 증언을 감추기 위해 이야기한 부분을 변호인이 밝혀내면서 전부 무죄 로 대승을 거두었던 사건입니다. " 사실 관계 " 피고인과 피해자는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로 모 축구단에서 함께 선수생활을 하였던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여름 합숙훈련 도중 총 4차례에 걸쳐 강제추행 을 당하고, 심지어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겁을 주어 반항하지 못하게 한 후 피해자로 하여금 피고인의 젖꼭지와 배 부위를 빨면서 피고인의 팬티 속에 손을 넣어 성기를 만지게 했다는 유사성행위 를 가하였다고 갑자기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피고인과 피해자가 함께 선수생활을 하던 축구단의 감독은 피고인의 부친이었습니다. 피해자는 합숙소 무단이탈 등으로 피고인의 부친에게 수차례 꾸지람을 듣기도 하는 등 일탈행위를 반복해오던 상황에서 위와 같은 주장 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적용 법조 " 피해자와 피고인 모두 미성년자 였으나, 피해자의 나이에 따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이 적용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아래 조항에 따르면, 위력으로 아동 청소년을 상대로 유사성행위를 한 경우 5년 이상의 유기징역 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고, 아동 청소년을 상대로 강제추행을 저지르는 경우 2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제7조(아동ㆍ청소년에 대한 강간ㆍ강제추행 등) ② 아동ㆍ청소년에 대하여 폭행이나 협박으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 에 처한다. 1. 구강ㆍ항문 등 신체(성기는 제외한다)의 내부에 성기를 넣는 행위 2. 성기ㆍ항문에 손가락 등 신체(성기는 제외한다)의 일부나 도구를 넣는 행위 ③ 아동ㆍ청소년에 대하여 「형법」 제298조 의 죄를 범한 자는 2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⑤ 위계(僞計) 또는 위력으로써 아동ㆍ청소년을 간음하거나 아동ㆍ청소년을 추행한 자는 제1항부터 제3항까지의 예에 따른다.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 김규백 변호사의 변호 전략 " 「 ① 수사 단계 」 피고인은 수사단계에서 타 법률사무소 에 이 사건의 변호를 위임하였습니다. 피고인은 피해자가 주장하는 사실은 결단코 없었다면서 본인의 무혐의를 강력하게 주장하였으나, 법률사무소에서는 어떠한 적극적인 변호도 하지 아니한채 피고인에게 지금 인정하면 소년재판을 받게 되고, 그렇게 되면 전과는 남게 되지 않는다면서 혐의사실을 인정할 것을 종용했습니다. 만약 부인을 하게 되면 검찰에서 정식 기소를 하게 되고 정식으로 형사재판이 열린 후 피고인에게 유죄판결이 선고되면 피고인에게 씻을 수 없는 오점이 남게 된다는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은 피해자가 말하는 행동 자체를 전혀 하지 않았기에 이러한 법률사무소의 제안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결국, 피고인은 혐의사실을 일관되게 전면 부인 했고, 검찰에서는 피고인이 미성년자임에도 이 사건을 소년보호사건이 아닌 정식기소 하였습니다. 「 ② 1심 공판단계 」 피고인은 본인에게 부과된 공소사실을 부인하였고, 2회 공판기일에 피해자가 출석하여 법정에서 증언 했습니다. 피해자는 예상대로 본인에게 불리한 질문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본인에게 유리한 질문에 대해서만 적극적으로 증언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에 피고인과 김규백, 김선경 변호사 는 피해자가 며칠에 걸쳐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점을 착안하여 피해자가 주장하는 사건당일과 전후일의 동선을 면밀히 분석해보기 시작 했습니다. 피고인의 문자메시지와 구글 위치기록, 카드결제내역, 피고인 부모의 위치기록 등을 면밀히 분석해보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주장하는 바와 달리 피해자가 주장하는 날에는 합숙 자체를 하지 않았거나 합숙을 하였어도 타지에 훈련을 하러 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규백, 김선경 변호사는 1심 공판이 종결되기 전 위와 같은 분석결과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피해자가 주장하는 사실관계가 전혀 사실이 아님을 역설하였고, 법원에서는 이례적으로 피해자를 재소환 하여 피고인이 주장하는 바에 대한 내용을 면밀히 다시 따져 묻기 시작했습니다. 김규백, 김선경 변호사 는 피해자가 미리 준비한 거짓된 진술을 법정에서 하도록 한 뒤 준비한 자료들을 법정에서 직접 현출해나가며 피해자의 진술의 신빙성을 탄핵했습니다. 피고인에 대한 증인신문이 본인들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지 않음을 알게된 피해자측은 2차 증인신문이 종결된 직후 피고인을 향한 엄 벌탄원서 를 제출했고, 일부 증인들을 포섭하여 법정에서 증언할 내용을 피해자에게 유리하도록 회유하기까지 하였으나 김규백, 김선경 변호사 는 피해자가 이들을 회유하였다는 점을 미리 파악하고 법정에 나와서 증언하는 참고인들에게 이를 강하게 압박하여 질문하였고, 이들은 피해자가 일부 사실관계를 회유하였음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진술을 하였습니다. 이에 피고인은 1심에서 기소된 사실에 대하여 전부 무죄 판결 을 선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 ③ 항소심 공판단계 」 그러나, 피해자는 피고인에 대한 1심 무죄판결에 굴복하지 않고 검사로 하여금 항소장 제출을 요청하여, 검사는 이 사건에 대하여 항소장을 제출하였고 항소심이 원점에서 다시 열렸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장하는 알리바이를 다시한번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선언한 뒤 피고인이 주장하는 타지 훈련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증인이나 합숙 자체를 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 등을 추가적으로 제출할 것을 피고인과 변호인에게 명하였고, 아울러 또 다시 피해자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이에 피해자를 3회째 법정에 다시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한 증인신문을 하였는데, 피해자는 본인의 휴대전화 메시지나 사진 등을 근거로 피고인이 주장하는 사실관계가 거짓이라고 주장하였으나 피해자가 제시하는 증거들은 피해자의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근거가 전혀 되지 아니함을 김규백, 김선경 변호사는 항소심에서 역설하였습니다. 검사측은 피고인이 주장하는 타지 훈련일의 기상정보까지 언급하며 피고인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하였으나, 이에 변호인은 당일 시간별로 기재된 세부 기상정보를 입수하여 검사의 주장을 반박하는 등 치열한 공방을 거쳤습니다. 결국, 피고인은 항소심에서도 검사항소 전부기각판결 을 받아 1심 무죄 판결 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생각해 볼 점 " 가해자가 소년인 경우 무조건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되는 것이 아닙니다. 만 14세 이상의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형사처벌을 부과하는 것이 원칙이나 예외적으로 미성년자의 경우 범죄기록이 남지 않는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하는 것입니다. 만약, 수사단계에서 소년이 혐의사실을 부인하는 경우 검사의 선택지에서 '소년보호사건송치'는 제외됩니다. 소년보호사건은 소년이 혐의사실을 인정한다는 전제에서만 진행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년이 혐의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경우 검사는 무혐의처분 을 하던지, 정식기소 를 하든지 둘 중에 하나의 선택지만 남게 됩니다. 정식기소가 되면 성인들의 형사재판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가해자의 유무죄를 가리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와 부모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끝까지 무죄를 위해 정식재판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할지, 아니면 억울하지만 혐의사실을 인정하고 소년보호재판을 받을지에 대한 부분이 그것입니다. 전자로 가게 되면 무죄를 실제로 받으면 다행이지만, 유죄라도 선고받게 되면 자녀의 범죄전력이 남게 되므로, 자녀의 일생에 있어 치명적인 부분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의 부모와 당사자는 끝까지 무죄를 위해 정식재판을 진행하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이들의 억울함이 얼마나 컸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사건은 수사를 제대로 했으면, 기소가 안 될 수도 있는 사안이었습니다. 수사 때 실력있는 변호인의 조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도록 느낄 수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수사에서 밝혀야 했던 사안을 수사권도 없는 변호인이 공판과정에서 대신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물적 증거가 없는 성범죄는 결국 증인신문이 승패를 가릅니다. 즉, 증인신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좌우됩니다. 패색이 짙은 사건에서 승기를 잡고 결국 대승을 거둔 경험이 있는 변호인과 그러한 경험이 없는 변호인은 다릅니다. 법률사무소 블레싱은 유죄를 무죄로 만들어드리지는 못하지만, 무죄를 유죄로 조작하려는 시도를 결단코 막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는 firm입니다.